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 20위권 임성재 "퍼트 짧아 아쉬웠다"
임성재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오전 6시 45분 현재 임성재는 공동 27위를 달리고 있으며 공동 선두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욘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의 7언더파와는 6타 차이다.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 2022년 공동 8위 등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으며 특히 지난해 첫날에는 5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괜찮았는데, 4번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할 상황이 아닌데 스리 퍼트가 나와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며 "곧바로 5번 홀에서 파 세이브하고, 6번 홀 버디로 만회했는데, 오늘 퍼트가 전체적으로 짧아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이날 4번과 11번 홀에서 각각 퍼트를 세 번씩 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오늘 그린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며 "세게 쳐야 하나 고민도 됐는데, 전체적으로 퍼트가 짧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성재는 페어웨이 안착률 78.6%(11/14), 그린 적중률 66.7%(12/18), 퍼트 수 29개를 기록했다. 10피트(약 3m) 이상 거리에서는 퍼트를 9차례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이븐파였던 임성재는 17번 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고 들어가 언더파 점수를 적어냈다.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 홀(파5)이 작년보다 35야드 늘어난 545야드가 된 것에 대해서는 "왼쪽으로 휘어지는 홀이라 최대한 왼쪽으로 붙여서 쳐야 하는 것이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2라운드 비 예보가 나온 가운데 그는 "아무래도 비가 오면 코스가 길어지기 때문에 클럽 선택을 더 잘해야 한다"며 "마스터스는 꾸준히 언더파를 치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대회인 만큼 내일도 최대한 보기 없이 파로 막다가 기회가 오면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혜주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