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151㎝' 키 큰 피겨 샛별 신지아 "신체 변화,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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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151㎝' 키 큰 피겨 샛별 신지아 "신체 변화, 문제없어"

손화연 0 입력  / 수정
성장 과정서 무너지는 밸런스…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하는 신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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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달 들고 활짝 웃는 신지아

'피겨 샛별' 신지아(14·영동중)가 최근 가파른 신체 변화에 관해 "긍정적인 자세로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최근 키가 많이 컸지만, (아직은) 기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며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팔 운동 혹은 코어 운동을 많이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신체 변화는 전 세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키가 갑자기 자라고 체형이 변하면 스핀, 점프 등 연기를 펼칠 때 균형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선수는 주니어 때 신체 변화 문제로 슬럼프를 겪곤 한다. 체형 변화는 선수들의 멘털까지 영향을 미친다.

2008년생인 신지아도 최근 체형이 변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신장은 148㎝였는데, 지금은 151㎝"라고 말했다. 최근 8개월 사이 3㎝가 자랐다.

그러나 신지아는 신체 변화에 관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는 '키가 커서 힘들지 않나'라는 질문에 "괜찮다. 오히려 키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며 "최소한 160㎝ 이상까지 크고 싶다"며 배시시 웃었다.

답변에서 볼 수 있듯 신지아는 긍정적인 자세가 돋보이는 선수다.

신지아의 어머니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신)지아는 걱정과 스트레스가 없는 아이"라며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떨지 않고 무대를 즐겼다"고 말했다.

신지아는 어머니 말처럼 급격한 신체 변화 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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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GP 은메달 신지아, 김연아 이후 17년만

신지아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관련한 질문엔 "무조건 클린 연기를 펼치겠다는 마음으로 뛰었고, 목표를 이뤄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총점 200.32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 싱글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05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7년 만이다.


그는 지난 4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파이널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주니어 선수가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신지아는 사실상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 주니어 무대에 머물러야 한다.


ISU가 지난 6월 총회를 통해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2023-2024시즌에 만 16세, 2024-2025시즌부터는 만 17세로 올렸기 때문이다.


당초 시니어 대회 최소 연령은 만 15세였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사태로 수면 위에 규정이 변경됐다.


신지아는 만 17세가 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할 수 있다.


그는 '앞으로도 주니어 무대만 뛰어야 해서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별다른 생각이 없고 그냥 즐겁게 운동할 것"이라며 웃었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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