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골드' 에릭 스탈, 베이징올림픽 목표로 빙판 복귀
최근 AHL 아이오와 와일드와 트라이아웃 계약
▲에릭 스탈
아이스하키에서 동계올림픽,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월드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하는 것을 '트리플 골드 클럽'이라고 표현한다.
'트리플 골드 클럽'에 빛나는 베테랑 에릭 스탈(38)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뛴다.
19일(한국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스탈은 최근 NHL 하부리그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 소속의 아이오와 와일드와 트라이아웃 계약을 했다.
NHL에서만 약 1천300경기를 뛰며 1천포인트 이상을 올린 스탈이 AHL 트라이아웃 계약의 수모를 감수하면서까지 빙판에 복귀한 것은 베이징올림픽 때문이다.
NHL이 4년 전 평창에 이어 이번 베이징 올림픽까지 불참을 결정한 상황에서 캐나다는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AHL 소속 선수, 주니어·대학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스탈은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대표할 기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 기회를 얻게 된다면 아주 특별하고 정말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스탈은 그때의 흥분과 감동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그는 "특별한 분위기다. 올림픽 경기를 뛸 때의 심정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그때 느꼈던 감정을 아직도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다.
스탈 형제는 'NHL의 최고 명가'로 꼽힌다. 스탈가의 맏형 에릭과 둘째 마크, 셋째 조던은 나란히 NH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4형제 중 막내이자 유일한 오른손잡이인 재러드만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지명받았다.
에릭 스탈은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뉴욕 레인저스, 미네소타 와일드, 버펄로 세이버스, 몬트리올 캐네디언스에서 도합 17시즌 동안 1천293경기에 출전해 1천34포인트(441골, 59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0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캐나다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CBC방송은 "에릭 스탈이 캐나다 대표팀 주장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