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도 클러치박'…박정아 앞세운 도로공사, 인삼공사 완파
도쿄올림픽 '해결사 본능' 박정아, 양 팀 최다 16득점
'클러치 박' 박정아를 앞세운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컵대회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0)으로 제압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고비 때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박정아는 체력적인 부담에도 컵대회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 외에도 전새얀, 문정원(이상 9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상대에 쉽게 주는 점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리베로 임명옥을 중심으로 한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인삼공사는 쫓아가는 흐름마다 뼈아픈 범실이 나오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국가대표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불참한 인삼공사는 전날 GS칼텍스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져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박정아, 전새얀, 문정원의 날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18-13을 만들었다.
이어 임명옥의 디그 이후 전새얀의 쳐내기 득점으로 20-14, 6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내준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14-16까지 추격했으나 연이은 네트터치 범실로 흐름을 내주고 무너졌다.
긴 랠리 끝에 박해민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스코어는 15-21로 벌어졌고, 힘이 빠진 인삼공사는 이후 만회 득점에 실패하며 2세트를 15-25로 내줬다.
인삼공사는 3세트에서 20-18을 만들었지만, 도로공사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네트터치가 선언돼 좋다가 말았다.
19-19 동점이 된 데 이어 또다시 네트터치 범실이 나와 도로공사는 힘들이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연이은 오픈 강타로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고 세 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소희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