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티치, 세비야 복귀 확정…바르사 떠나는 '메시의 친구들'
수아레스 유벤투스·비달은 인터밀란 이적 '초읽기'
메시 행보는 여전히 '오리무중'
▲찬란했던 2019년의 라키티치와 메시
리오넬 메시(33)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메시의 친구들'을 내보내는 리빌딩에 본격 돌입했다.
세비야는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미드필더 라키티치를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1억원)다.
라키티치는 2010년부터 4년간 세비야에서 뛰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어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찬란한 전성기를 보냈다.
6년 동안 메시의 뒤를 든든하게 떠받치며 정규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4회, 수페르코파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여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입단 첫 시즌인 2014-2015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프렝키 더용이 주전을 꿰차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국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의 새 시즌 계획에서 제외돼,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로 충격패를 당한 뒤 쿠만 감독을 선임하고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라키티치 이적은 본격적인 리빌딩의 '신호탄'이다.'
▲비달 '저도갈게요 안녕~'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다수의 선수가 쿠만 감독의 '살생부'에 올라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라키티치에 이어 비달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볼란테부터 공격 2선까지 소화 가능한 만능 미드필더 비달은 2018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한몫했다.
메시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던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유벤투스(이탈리아)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른다.
수아레스는 쿠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전화로 '방출 통보'를 한 선수 중 하나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일찌감치 새 팀을 알아보던 수아레스는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타전해온 유벤투스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이미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과 통화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아레스는 유벤투스에 합류한다면, 메시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처음으로 한 팀에서 뛰게 된다.'
▲ 잘 나가던 수아레스와 메시
바르셀로나의 간판이었던 메시는 여전히 차기 행선지가 불투명하다.
메시가 먼저 계약서에 '일방 해지'가 가능한 옵션이 들어있다며 '결별 통보'를 한 가운데, 해당 옵션의 발동 기한이 지났다고 주장하는 바르셀로나는 적절한 수준의 이적료를 받지 못한다면 이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시에게 걸린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은 7억 유로(9천8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라리가 사무국이 양측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 줘 상황이 메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남예지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