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거리는 자메이카 시대…클레이턴, U20 여자 100m 우승
▲20세 미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
올림픽 무대에 이어 20세 미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U20 세계선수권)에서도 자메이카 스프린터가 여자 100m 우승을 차지했다.
티나 클레이턴(17)은 19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카사라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U20 세계선수권 여자 100m 결선에서 11초09로 우승했다.
종전 개인 최고 11초17을 0.08초 앞당긴 기록이었다.
클레이턴은 11초39에 레이스를 마친 2위 베아트리체 매실린기(18·나미비아)를 멀찌감치 떨어뜨린 채 질주했다.
2002년생부터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2004년생 클레이턴이 '가장 빠른 여성'이 됐다.
클레이턴은 경기 뒤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자메이카는 7월 3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0m 결선에서 1∼3위를 석권했다.
일레인 톰프슨이 10초61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10초74로 2위에 올랐다. 10초76으로 3위를 차지한 셰리카 잭슨도 자메이카 스프린터다.
클레이턴이 U20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자메이카는 '여자 성인, 주니어 최고 스프린터'를 동시에 보유하는 기쁨을 누렸다.
남자 100m에서는 렛사일 테보고(18·보츠와나)가 10초19의 기록으로 10초28의 벤저민 리처드슨(18·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보츠와나 선수가 U20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보고는 "보츠와나 육상 역사에 새 페이지를 열어 기쁘다"며 "200m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