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경 시대' 한국배구도 일본·태국처럼 토털 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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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경 시대' 한국배구도 일본·태국처럼 토털 발리볼

이소희 0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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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 블로커를 뚫는 김연경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192㎝의 높이를 갖췄고, 공격과 수비도 능하다.


    전 세계 선수와 지도자가 김연경을 '세계 최고 레프트'라고 평가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김연경은 12일 오후 오한남 배구협회장과 만나 '국가대표 은퇴 결정'을 알렸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사실상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


    9일 귀국한 그는 생각을 정리한 뒤, 12일 오한남 회장에게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 덕에 '세계 정상권 지위'를 유지했다.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 등 굵직굵직한 성과의 중심엔 항상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 없는 대표팀'은 아직 상상하기 어렵지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제 김연경 없이 세계 무대에서 버틸 준비를 해야 한다.


    모든 전문가가 "냉정하게 볼 때 김연경을 일대일로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말한다.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은 득점 2위(136점), 디그 2위(83개)에 올랐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서브 리시브 성공률 57.14%의 안정감을 뽐냈다.


    강팀을 만나면 더 불타오르는 승리욕과 동료를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김연경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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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날려 수비하는 김연경

    벌써 '김연경 없는 배구 대표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객관적인 전력을 살피면 아시안게임 우승은 물론이고, 올림픽 본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한국 여자배구의 오랜 숙제였던 '김연경 의존도 낮추기'가 아닌 '김연경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전술'을 짜야 할 때다.


    많은 전문가가 신장은 작지만 '빠른 배구'와 '조직력'으로 세계 배구에 도전하는 일본과 태국 대표팀을 예로 든다.


    일본 여자배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고가 사리나(180㎝), 이시카와 마유(173㎝), 구로다 아이(180㎝) 등 날개 공격수들의 빠른 공격으로 주요 국제대회에서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 등 '눗사라 세대'들의 국가대표 은퇴를 받아들이고,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태국도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빠른 공격과 촘촘한 수비로 세계 중심부 진입을 노린다.


    배구에서 '높이'는 전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그러나 때론 속도와 다양성으로 높이를 뚫을 수도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이라는 가장 날카로운 창과 견고한 방패를 잃었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높이를 갖춘 젊은 선수들을 '대표팀 상비군'에 넣어 성장을 유도하는 방법도 제안한다.



이소희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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