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없는 KIA·잔루공장 롯데·팀 타율 꼴찌 SSG
15일 현재 프로야구 팀 타율 1위는 롯데 자이언츠다.
팀 타율이 0.300으로 안치홍(0.349), 이대호(0.317), 전준우(0.450), 정훈(0.308) 등 규정 타석을 넘긴 4명이 3할 이상을 쳤다.
하지만 안타를 득점으로 꿰는 실력은 신통치 않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잔루를 112개나 남겨 '잔루 공장'으로 불린다.
KIA 타이거즈에 5-10으로 패한 15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KIA와 같은 잔루 11개를 기록했다.
연장 11회 접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3으로 진 11일 4시간 44분짜리 경기에서 롯데는 잔루 17개로 자멸했다.'
추신수, 최정, 제이미 로맥, 최주환, 한유섬으로 중심을 짠 공포의 SSG 타선이 팀 타율 꼴찌(0.215)인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적생' 최주환이 타율 0.410에 홈런 3방으로 제 몫을 할 뿐 추신수와 한유섬은 타율 1할대를 맴돈다. 로맥도 1할 타자를 겨우 벗어났다.
SSG 입단 후 2주 격리를 거쳐 팀에 합류한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는 실전에서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한국프로야구 투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2020년 SSG의 전신 격인 SK 와이번스의 팀 타율은 전체 9위인 0.250이었다. '물 타선' 이미지를 바꾸려면 중심 타선의 연쇄 폭발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의 시즌 5승은 모두 구원 투수가 거뒀다. 선발 투수의 승리가 아직 없다.
에런 브룩스, 대니얼 멩덴 두 원 투 펀치는 타선과의 엇박자로 3패만 안았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일 정도로 둘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대신 김재열, 서덕원, 이승재가 1승씩을 수확하고 정해영이 2승을 따내 선발진의 부진을 만회했다.
김재열은 프로 유니폼을 입은 지 8년, 서덕원은 6년 만에 값진 프로 첫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의 승리가 없다 보니 KIA 불펜은 늘 바쁘다. 마무리 투수도 빈 상황에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50이닝을 불펜이 지켰다.
효율성 높은 공격(롯데), 핵 타선 부활(SSG), 선발 투수의 분발(KIA)이라는 현안을 해결해야 세 팀에 도약할 기회가 찾아온다.
남예지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