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철인' 키스 얜들, 964경기 연속출장 타이 달성
▲키스 얜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수비수 키스 얜들(36)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철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얜들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NHL 댈러스 스타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13분 39초간 빙판을 누볐다.
NHL 3년 차 시즌부터 풀타임으로 나선 얜들은 이로써 2009년 3월 27일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을 964경기로 늘렸다.
이는 더그 자비스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세운 NHL 최다 연속 경기 출장 기록과 타이다.
아이스하키가 치열한 몸싸움을 동반해 부상 위험이 어느 종목보다도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록의 가치는 크다.
얜들은 2019년 11월 치아 여러 개가 부러지는 부상에도 다음 날 경기에 풀페이스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등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
얜들은 오는 26일 뉴욕 아일런더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얜들은 "아이스하키를 여전히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이 매일 일터에 나가서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며 "그 거대한 영향력을 빼놓고 비결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얜들은 애리조나 카이오츠, 뉴욕 레인저스, 플로리다 팬서스, 그리고 필라델피아에서 1천74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에는 44경기에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로운 '철인' 기록이 눈앞인 얜들은 이제 전인미답의 1천 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