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직 4위 확정 아냐…토트넘, 더 잘할 수 있어"
▲손흥민
최근 해트트릭을 포함해 맹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끄는 손흥민(30)은 팀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손흥민은 12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애스턴 빌라전(10일) 관련 인터뷰에서 "냉정하고 침착하고 싶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의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어 팀의 4-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에서 기록한 두 번째 해트르릭이었다.
이를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6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7골로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0골)에게 3골 뒤진 2위에 자리해 득점왕 도전에도 나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리그 4연승을 질주, 4위(승점 57)를 지켜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손흥민은 "우리가 아직 거기(4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팀은 더 많은 것을 이룰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무척 열심히 하고 있고, 팀원들의 헌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떠올리며 "힘든 곳이기에 더 특별한 날이었다. 우리는 특히 전반 이후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손흥민은 이내 차분함을 되찾았다.
"이번 승리가 기쁘지만, 다음 경기가 있고 우리는 '0'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가족이나 친구와 기쁨을 만끽할 수도 있겠지만, 훈련이 시작되면 차분하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토트넘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는 그는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제 거의 서른이 다 됐다. 팀으로서, 선수로서 이 팀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고 모두가 웃으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팀으로서 해나가는 것들에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 함께 뛰고, 패스를 즐기며, 이기적이지 않다. 경기하는 게 즐겁다"며 "경기에 뛰든 뛰지 않든 모든 동료가 항상 나를 응원해주고 좋은 말로 자신감을 준다"고 동료애도 드러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