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가는 LPGA 투어…롯데 챔피언십서 한국 선수 2승 도전
박인비·김효주 등 출전…리디아 고는 대회 2연패 조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박인비의 경기 모습
2022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치르고 한 주를 쉬어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하와이에서 이어진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천603야드)에서 개막하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8번째 대회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2주 만에 열리는 대회로 현지시간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막을 내리며, 한국시간으로는 일요일인 17일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7개 대회가 열리는 동안 한국 선수의 우승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선 고진영은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박인비(34), 김효주(27), 최혜진(23), 안나린(26) 등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나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6위)이 가장 높은 박인비는 카폴레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바 있다.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2015년 대회 땐 김세영(29)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했다.
올해는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으로 장소가 바뀌었으나 하와이에서 강했던 면모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올해 4차례 대회에 출전해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두 차례 톱10에 진입한 김효주와 신인상 포인트 3위(186점)를 달리는 최혜진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꿈꾼다.
김효주는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며 "골프장에 큰 나무가 없어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고, 하와이 코스 대부분이 잔디 결을 많이 타는 건 퍼트 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라 3년 만에 LPGA 투어 승수를 추가하며 부활을 알린 리디아 고는 2연패를 노린다. 리디아 고는 1월 게인브리지 LPGA에 이어 시즌 2승도 정조준한다.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 지난달 JTBC 클래식 우승 등으로 선전하며 신인상 레이스 선두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이번 시즌 우승자 7명 중 5명이 출전해 첫 '다승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2018, 2019년 연이어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역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 기록이 있는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하민송(26), 이소영(25), 이소미(223)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LPGA 투어 선수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