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지난 시즌 비디오판독 경기당 1회…감독 요청시 54% 번복"
FIBA와 달리 4쿼터·연장전서만…성공하면 1회 더 요청 가능
▲ KBL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경기 규칙 설명회에 강사로 나선 장준혁 심판
지난 시즌 프로농구에서 경기 중 감독 요청으로 영상을 돌려본 판정의 절반 이상이 번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준혁 KBL 심판은 29일 오후 강남구 KBL센터에서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새 시즌 심판 판정·경기 규칙 설명회 강사로 나서 지난 시즌 비디오판독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328회 비디오판독이 이뤄졌다. 경기당 1.1회가량이다.
이 가운데 257건이 심판이 스스로 판독을 했고, 나머지 71건은 경기 중 각 팀 감독이 요청한 것이다.
이 71건 중 절반이 넘는 38건에서 원심이 바뀌었다. 비율로 치면 약 54%로, 전체 비디오판독 횟수 중에서는 12%가량이다.
나머지 33회는 원심이 유지됐다.
이날 장 심판은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정과 판정 기준을 반영해 KBL이 경기 규칙 등을 다음 시즌부터 일부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파울, 샷 클록 바이얼레이션 등 규정이 소폭 변경됐지만, KBL은 비디오판독에 대해서는 FIBA가 아닌 KBL 자체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FIBA에서는 1∼4쿼터 중 1회에 한해 언제든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KBL은 4쿼터나 연장전에만 비디오판독 요청을 받는다.
또, KBL에서도 요청권이 1회 주어지는데, 비디오판독에 따라 감독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요청권을 1회 더 받게 된다.
장 심판은 "비디오판독 관련 규정을 신설할 때 10개 구단 감독과 의견 교환을 했다"며 "당시 감독들이 원해서 규정을 이같이 조정했다. FIBA 규정을 따르려고 하지만 일부 자체 규정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를 찾은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은 "심판들이 많이 노력 중이다. 비시즌에도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연습 경기를 진행해왔다"며 "문제없이 리그를 잘 진행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 언론, KBL 본부 간 소통이 된다면 올 시즌 리그 운영도 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