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눈앞 '괴물 수비수' 김민재 "4년 전보다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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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컵 눈앞 '괴물 수비수' 김민재 "4년 전보다 나아졌다"

손화연 0 입력

"세리에A 빠른 적응 비결은 '집중력'…강팀·좋은 선수 막는 경쟁력 보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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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인터뷰에서 답변하는 김민재


"처음이라서 긴장되지만, 어떻게 준비할지 잘 알고 있어요. 4년 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26·나폴리)가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날린 4년 전 아쉬움을 딛고 '빅 리거'로 우뚝 선 가운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김민재는 코스타리카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4년 전에 아쉽게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많이 성장해서 기회가 왔다"며 "모든 선수의 꿈인 만큼 기대되고 잘하고 싶다.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오고 싶다"고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대표팀 수비진에서 맹활약하며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정강이뼈 골절 부상 탓에 출전이 좌절됐다.

당시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던 김민재는 이후 4년 동안 성장을 거듭하며 유럽 빅 리그까지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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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8일 AC 밀란과의 세리에A 경기에 출전한 김민재


중국 베이징 궈안을 통해 첫 해외 진출을 했고,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이번 시즌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로 무대를 옮겼다.

시즌 초반부터 나폴리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데뷔하는 등 순식간에 안착했다. 최근 세리에A 사무국이 발표한 '9월의 선수' 후보까지 올랐다.

김민재는 "'무조건 적응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빨리 자리 잡은 것 같다. 팀 선수들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거기 따라가지 못하면 정말 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훈련과 경기장에서 집중하면서 경기력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9월의 선수 후보에 오른 데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팀이 잘해서 기회가 온 것 같다. 감독님이 주문하는 것을 잘하려고, 팀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은 더 발전해야 하고 배울 게 많다"고 겸손해했다.

"세리에A에서 상대 팀 중 가장 막기 어려웠던 선수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였다. 힘도 좋고, 연계도 잘하고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두루 갖춘 베테랑"이라고 귀띔한 김민재는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과 위치 선정 등을 개선해야겠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미 벤투호에선 김민재를 빼놓고 수비를 얘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중이 커서 4년 전처럼 부상 변수만 없다면 월드컵 본선 엔트리 한 자리는 이미 예약된 상태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그가 보여줄 '철벽 수비'가 기대를 모은다.

김민재는 "4년 전과 비교하면 보완된 부분이 많아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제 장점 중 하나가 리커버리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강팀과 대결하며 좋은 선수들을 막을 수 있는 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의 두 차례 평가전은 월드컵 전 김민재를 비롯한 유럽파가 총동원되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6월 4연전 때 발목 부상으로 빠졌던 김민재에겐 모처럼 국내에서 A매치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자리라 더욱 특별하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력이 아쉬운 평가를 받은) 6월에 제가 있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을 거다. 모두 어려운 경기였기에 제가 있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 대비한 보완점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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