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나폴리, 유벤투스 원정 거부해 몰수패 위기
▲나폴리 기다리는 유벤투스 코칭스태프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2021시즌 세리에A 3라운드 유벤투스-나폴리 경기가 치러지지 못했다.
나폴리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엘리프 엘마스 등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유벤투스 원정을 거부하면서 경기가 성사되지 못했다.
나폴리는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시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나폴리 구단은 며칠 전 유벤투스에 경기를 연기하자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골키퍼 한 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의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다면 경기를 치르도록 한 유럽축구연맹(UEFA)과 이탈리아 리그의 코로나19 지침을 근거로 예정대로 경기를 치를 것을 고집했다.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우리는 규칙에 따랐을 뿐이다.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팀은 제재를 당하는 게 스포츠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리그 룰에 따르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팀은 0-3 몰수패를 당한다.
유벤투스-나폴리 경기가 규정대로 몰수패 처리될지, 아니면 예외적으로 연기될지는 이주 안에 열릴 리그 징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나폴리는 현재까지 약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제노아와 지난달 28일 2라운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제노아 선수 중 10명이 나폴리전에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제노아와 토리노의 3라운드 경기는 연기됐다.
남예지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