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러피언게임 정식종목 복귀에 '스포츠 외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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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유러피언게임 정식종목 복귀에 '스포츠 외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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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올림픽위원회의 안드레이 크라스니치 위원장을 만난 이상욱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왼쪽).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8년 만에 유러피언게임 정식 종목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데는 '태권도 외교'가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올림픽위원회(EO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권도와 함께 카누, 근대5종을 2023년 6월 폴란드 크라쿠프·마워폴스카에서 개최될 제3회 유러피언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태권도에 걸린 금메달 수는 남녀 8개씩, 총 16개다.


    4년마다 열리는 유러피언게임은 유럽 대륙 국가들이 참가하는 종합스포츠대회다.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는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회 유러피언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카게임, 아프리카게임, 오세아니아게임에 이어 5개 대륙의 모든 종합경기대회 종목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2019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개최된 제2회 유러피언게임에서는 정식종목에서 빠졌다.


    개최도시 민스크의 재정난 때문에 대회 종목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태권도에 불똥이 튀었다. 하지만 가라테는 첫 대회에 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았다.


    이후 태권도계는 위기감을 느끼고 유러피언게임 정식종목 복귀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태권도진흥재단은 EOC 회원국을 대상으로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글로벌 매체를 활용한 광고 등을 통해 유럽에서 태권도 위상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확대하고자 힘을 쏟았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진흥을 위한 조사·연구·지원, 태권도 보존·보급, 태권도원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재단은 지난해 폴란드,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을 만나 태권도의 유러피언게임 종목 복귀와 각국 내 태권도 교실 운영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


    벨라루스에서는 대통령 직속 행정아카데미 총장을 만나 아카데미 내 태권도 교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태권도복 등을 전달하고, 태권도가 유러피언게임 종목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유로스포츠, CNN 등 유력 매체를 통해 유럽 전역과 전 세계에 태권도 홍보 광고를 송출하기도 했다.


    이상욱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태권도가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채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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