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 경기 연속 4쿼터 역전패…'졌잘싸인가, 그냥 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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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 경기 연속 4쿼터 역전패…'졌잘싸인가, 그냥 진 건가'

제주에비앙 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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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 '어디로 줘야하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시즌 초반 세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87-91로 졌다.


    3쿼터 한때 11점을 앞서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으나 4쿼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주전 외국인 선수인 아이제아 힉스가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이후 SK의 자밀 워니가 6점을 몰아치며 승부가 뒤집혔다.


    삼성은 10일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도 전반 한때 16점 차 리드를 잡았고, 3쿼터까지 3점을 앞섰지만 4쿼터에 또 역전을 허용하며 84-91로 패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원주 DB와 원정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 종료 직전에 터진 배수용의 3점포로 69-67, 기분 좋은 리드를 안고 4쿼터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90-97 패배였다.


    특히 DB, SK와 경기에서는 종료 1, 2분 전까지 동점으로 맞서다가 막판 뒷심 부족으로 져서 더 아까운 결과가 됐다.


    DB와 경기에서는 88-88 동점에서 종료 1분 48초 전에 허웅에게 3점포, 다시 1분 8초 전에 두경민에게 2점을 내줘 간격이 벌어졌다.


    SK를 상대로는 86-86 동점이던 종료 51초를 남기고 최성원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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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항의하는 이상민 감독


    시즌 초반 3연패는 분명히 맥빠지는 결과다.


    다만 세 경기 모두 '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인 '졌잘싸'로 평가받을 부분이 있다.


    개막 전에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등과 함께 '3약'으로 지목된 삼성은 시즌 초반 세 경기 가운데 두 번이 전문가들로부터 '2강'으로 평가받은 인삼공사, SK를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또 개막전 상대였던 DB도 많은 전문가가 '4강 이상'의 전력으로 꼽았던 팀이다.  

    김동욱, 이동엽 등이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이 뛰지 못하기도 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12일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선수들은 잘 해줬다"며 "그런데 막판에 리바운드가 SK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졌잘싸'는 사실 월드컵 축구와 같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수준과 격차가 있는 팀들이 예상 밖의 분전을 했을 때 더 어울리는 표현이다.


    비슷한 전력의 팀들이 겨루는 프로 리그에서는 '졌잘싸도 한두 번'이다.


    특히 이번 시즌 삼성은 '왕년의 가드 왕국'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경기를 조율하는 가드 라인이 약점으로 지적되다 보니 4쿼터 고비를 계속 넘기지 못한 시즌 초반 결과가 더욱더 뼈아프다.


    세 경기 연속 90점대 실점을 한 수비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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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다들 늦었어'


    이동엽이 부상을 털고 SK전부터 돌아와 13점에 5리바운드 활약을 펼쳤고, 새 외국인 선수 힉스도 점차 리그에 적응하는 점은 다행스럽다.


    18일 부산 kt와 만나는 삼성은 우선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시즌 초반 연패가 길어지면 다른 팀들의 '승수 쌓기 표적'이 되기 때문에 연패 늪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상민 감독은 "(리딩 능력을 갖춘) 김동욱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뒷심 부족 등의 문제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새 외국인 선수 제시 고반이 슈팅 능력이 좋지만 찬스가 잘 나지 않는 부분도 문제인데 남은 기간에 안된 부분들을 선수들과 맞춰가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예지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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