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전 환상골 손흥민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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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 환상골 손흥민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겠네요"

정은이 0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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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늘 자신을 낮추기만 하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네요"라며 웃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토트넘에 2-0 승리를 안기고 나서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만에 균형을 깨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아스널의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토트넘이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득점 영상과 함께 '이 골은 절대 질리지 않을 것이다'(This goal will never get old)라고 적었을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득점까지 도우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SNS에 실린 인터뷰에서 먼저 '대단한 골이었다'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겠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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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손흥민

 

    그는 이내 곧 "내가 '운이 좋았다'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거다"라면서 "하지만 운 좋게 들어간 골이라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물론 손흥민은 "멋진 골이었다. 우리의 첫 기회에서 골을 넣었다 정말 정말 좋았다"며 기쁨을 일부러 감추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런 골을 넣어서라기보다는 승점 3을 얻어 더 행복하다"면서 "우리는 경기에서 이겼고 팀의 퍼포먼스도 굉장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시즌 승점을 24로 늘리고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손흥민은 맞수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특히 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은 날에 골로 팀 승리를 이끌어 더욱 만족해했다.

    이날 약 2천명의 관중이 토트넘의 승리를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관중이 입장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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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왼쪽).
 

    손흥민은 "우리 선수와 팬들은 오늘 승점 3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단지 2천명이 계셨지만, 응원 소리는 2만명보다 더 컸던 것 같다. 팬들이 와서 이런 중요한 경기에 우리를 응원해줘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환상적인 호흡을 이어가는 케인에 대해서는 "그는 너무 훌륭해 더는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걸 즐기고 있고 함께 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재차 '북런던 더비에서 굉장한 골을 넣었다'는 말이 나오자 "경기 전 SNS에 올라왔던 아스널전 영상을 보면 내 골이 없더라. 오늘 내가 넣은 골이 평생 사용되길 바란다"고 웃으며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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