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 "쌍둥이 어머니 훈련 참관, 말도 안 돼…우린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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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쌍둥이 어머니 훈련 참관, 말도 안 돼…우린 프로"

한유정 0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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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히고 사과하는 박미희 감독 

     박미희(58) 흥국생명 감독이 소속 선수의 학교 폭력 의혹에 사과했다.

    동시에 '선수의 부모가 훈련을 참관했다'는 소문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박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스타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이 학교 폭력의 과오를 인정하고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이날 처음 경기를 치렀다.

    70명 이상의 취재진이 계양 체육관을 찾았다.

    박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건, 학교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 체육인이자, 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많은 분께 사과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재영 대신 김미연이 레프트 한자리에 서고, 김다솔이 (이다영을 대신해) 세터로 선발 출전한다"며 "지금 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한 시즌을 치르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팀의 주축이다.

    둘이 학교 폭력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남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하지만, 배구는 계속해야 한다.

    박 감독은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지내지는 못했다. 선수들도 매체를 통해 사건을 접한다"며 "우리 팀은 프로 선수 개개인이 모여 프로팀을 이뤘다. 팀과 개인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주장 김연경 등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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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자매 중징계 입장 밝히는 박미희 감독 

    흥국생명은 이날 전까지 승점 50(17승 6패)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승점 1을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남은 7경기에서 승점 14 이상을 얻으면 정규리그 1위도 확정한다.

    박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무척 당황스럽지만,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박 감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어머니인 국가대표 세터 출신 김경희 씨의 '훈련 참관'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닫고 무척 당황했다. 여긴 동네 배구하는 곳이 아니다. 보호해야 할 초등학생이 있는 곳도 아니다"라며 "프로배구 팀의 훈련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 나뿐 아닌, 모든 프로 지도자들에게 실례가 되는 얘기다"라고 했다. 


남예지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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