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성민, 타슈켄트 그랜드슬램 은메달…아쉬운 역전패
경기 종료 3초 남기고 일본 가게우라에게 절반 허용
같은 체급 김민종과 랭킹포인트 격차 줄이며 도쿄행 불씨
김성민은 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휴모 아레나에서 열린 타슈켄트 그랜드슬램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가게우라 고코로(일본)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김성민은 결승전에서 상대 선수가 지도(반칙) 2개를 기록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지도 1개가 더 나오면 반칙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성민은 정규시간 단 3초를 남겨두고 빗당겨치기 절반을 허용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김성민은 은메달 획득으로 랭킹포인트 700점을 얻어 3천676점으로 올림픽 랭킹 15위로 뛰어올랐다.
도쿄올림픽은 올해 6월 28일까지 국제유도연맹(IJF) 올림픽랭킹 기준 체급별 상위 18위에 들거나 대륙별 올림픽랭킹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올림픽은 체급별로 국가 당 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데, 김성민은 대표팀 후배 김민종(용인대·올림픽 랭킹 11위)에게 뒤져 있다.
김민종은 준결승에서 김성민에게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유샨기 카커우리를 2분 4초 만에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꺾으며 동메달과 함께 랭킹 포인트 500점을 챙겼다.
두 선수의 랭킹포인트는 520점 차이라 충분히 뒤집어질 수도 있다.'
여자 78㎏급 이정윤(광주도시철도공사)과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한국체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일본(금메달 9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몽골(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회를 마무리한 유도대표팀은 8일 귀국한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