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의 실전' 김종국 KIA 감독 "타자 집중력 좋아야하는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스타 휴식기만큼 길게 쉬고 모처럼 실전을 치른다.
김종국 KIA 감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닷새 만에 경기를 치른다"며 "비가 너무 안 도와주는 것 같은데 오늘 우리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심재학 신임 단장이 취임하고 이 시대 최고 좌완 투수인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이 8년 만에 선발로 대결하는 이날, 타자들의 응집력을 승패의 변수로 꼽은 셈이다.
KIA는 지난 3일 롯데를 10-2로 대파한 뒤 어린이날 연휴 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4경기를 연속해 못 치렀다.
한창 올라오던 타자들의 타격감과 집중력도 떨어졌다. 다만, 투수들은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
김 감독은 고려대 1년 선배로 KIA에서도 5년을 함께 뛴 심 단장을 두고 "1년 선배가 원래 가장 친하면서도 어렵다"면서 "저처럼 군기 잡는 스타일이 아니라 '프리'하신 분이었다"고 학창 시절과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는 (감독과 단장으로) 팀이 강해질 수 있는 대화를 많이 하겠다"며 "KIA가 지속적인 강팀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A는 김광현을 맞아 류지혁(3루수)∼이창진(좌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순을 짰다.
발가락 골절로 재활 중인 김도영은 2주 후 환부를 다시 검진해 재활 시간표를 새로 짠다. 종아리를 다친 나성범도 9일 재검했다.
김 감독은 휴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개막 때와 같은 순서가 됐다"며 10일에는 숀 앤더슨을 선발로 내보내고, 컨디션이 좋은 투수 순으로 로테이션을 짜겠다고 소개했다.
널뛰기 투구로 일희일비하는 아도니스 메디나를 두고서 김 감독은 "너무 투심 패스트볼 위주로 던진 것 같다"며 "구종을 다르게 던지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오혜주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