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불발' 쑨양, 파리올림픽 도전한다…"더 강해질 것"
로이터통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쑨양이 중국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쑨양은 올림픽 복귀의 희망을 내려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쑨양은 22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에서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다음 달 개막할 예정인 도쿄 올림픽은 물론 자신의 고향인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2022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자격 정지 기간은 CAS가 처음 8년 징계를 내린 지난해 2월 28일부터 시작된다. 자격정지 기간이 원심 판결보다 절반가량으로 줄어들면서 쑨양은 2024년 개최될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이 가능해졌다.
1991년 12월생인 쑨양은 파리 올림픽 개최 시기에는 만 32세가 된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쑨양은 중국 온라인 신문인 더페이퍼와 인터뷰에서 "정말 체력적으로 내 몸 상태는 너무 좋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쑨양은 또 "어려움은 오직 나를 성장하게 하고 더 강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영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쑨양은 올림픽에서 3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딴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의 세계적인 강자다. 자유형 1,500m에서는 세계기록(14분31초02)도 갖고 있다.
하지만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려고 중국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검사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아왔고, 결국 CAS 재심 재판부도 4년 이상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려 선수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