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영입…"이강인과 동행 끝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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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영입…"이강인과 동행 끝이 보여"

한설아 0 입력  / 수정

무르티 발렌시아 회장, 이강인 이적 가능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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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20)과 소속팀 발렌시아(스페인)의 '10년 동행'이 마침내 끝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발렌시아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야돌리드와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25)의 이적에 합의했다. 안드레는 2026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했다"라며 "브라질에서 태어난 안드레는 19살부터 스페인에서 프로 경력을 쌓았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의 영입은 최근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이강인의 거취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유럽 국적이 아닌 선수는 3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안드레의 합류에 앞서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비롯해 공격수 막시 고메스(우루과이), 수비수 오마르 알데레테(파라과이)까지 3명의 비유럽권 선수를 보유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안드레의 합류로 비유럽권 선수는 4명으로 늘었다.


    결국 1명은 팀을 떠나야 한다는 결론이고, 그 화살은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발렌시아와 재계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강인으로 향하는 형국이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 6월 끝나지만, 구단과 재계약 합의가 미뤄지면서 이적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피오렌티나, AC밀란, 나폴리,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일본 대표팀의 '젊은피' 구보 다케후사가 임대로 뛰고 있는 마요르카(스페인)도 영입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거취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지만 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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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 영입을 발표한 발렌시아 


    이런 가운데 발렌시아의 아닐 무르티 회장은 스페인 신문 '엘데스마르케'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 신문은 "무르티 회장이 '안드레의 선수 등록을 위해 금요일(27일) 이전에 이강인을 이적시킬 수 있나'라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si, sin duda)'라고 짧지만, 확신 있는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엘데스마르케'는 이를 바탕으로 '무르티 회장은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동행이 끝을 앞뒀다고 단언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발렌시아도 이강인을 자유계약(FA)으로 풀어주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했다. 안드레가 영입되면서 이강인은 팀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10살의 나이에 발렌시아 산하 유스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2018년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1군에 데뷔했다.


    당시 바이아웃 금액으로 8천만유로(약 1천96억원)를 내걸 만큼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구단의 미래'로 여겼고,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최우수선수(골든볼)로 뽑히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는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번 시즌 개막 2경기 연속 결장하며 '이적설'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래저래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결별은 피할 수 없는 모양새가 됐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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