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차, 투르드프랑스 2년 연속 우승…최연소 2연패
타데이 포가차(슬로베니아)가 세계 최고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최연소 2연패 기록을 세웠다.
포가차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서 막을 내린 2021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옐로저지(마요 존)를 지켰다.
포가차는 지난달 27일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에서 출발해 이날 샹젤리제까지 총 21구간에 걸쳐 3천414.4㎞를 82시간 56분 36에 달리며 2위 요나스 빈게가드(덴마크·83시간 1분 56초)를 5분 20초 차로 따돌렸다.
1998년 9월 21일생으로 만 22세인 포가차는 지난해 21세에 투르 드 프랑스 데뷔와 함께 챔피언에 오르면서 116년 만에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2연패 기록도 새로 썼다.
포가차는 올해 21개 구간 중 3개 구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8구간에서 처음 개인종합 선두에 오른 이후 21구간까지 선두를 상징하는 옐로저지를 지켰다.
산악지대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포가차는 산악왕도 거머쥐었다. 산악왕은 붉은 물방울무늬가 있는 폴카닷저지를 입는다. 그는 독주에도 탁월해 팔방미인 천재 라이더로 평가받고 있다.
포가차는 25세 이하 최고 성적을 낸 선수가 입는 화이트저지(마요 블랑)도 차지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포가차는 "3주 동안 함께 달린 모두에게 고맙다"며 자신의 우승을 도운 팀 에미리츠(UAE)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도 슬로베니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마크 캐번디시(영국)는 최고 스프린터를 상징하는 그린저지(마요 베르)를 차지했다.
캐번디시는 올해 4개 구간에서 우승하며 투르 드 프랑스 통산 34개 구간 우승을 기록, '사이클 전설' 에디 메르크스(벨기에)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이뤘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