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이 상대 선수에게 물병 등을 투척해 경기가 중단된 니스-마르세유전 모습.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홈 관중이 상대 팀 선수에게 물병을 던지고 그라운드에 난입하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라운드 OGC니스-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경기가 홈팬들이 일으킨 소동으로 후반 30분 중단됐다.

    홈팀 니스가 후반 4분 카스퍼 돌베르의 헤딩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중 마르세유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마르세유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가 킥을 준비하던 중 관중석에 날아든 플라스틱 물병에 등을 맞고 쓰러졌다.

    앞서 니스 관중석에서 물병 등이 날아들어 장내 아나운서가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화가 난 파예는 그라운드에 떨어진 물병을 집어 들어 관중석으로 던졌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홈 관중 수십여 명이 펜스를 넘은 뒤 안전요원들의 제지를 뚫고 그라운드에 난입해 마르세유 선수들과 충돌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몇몇 마르세유 선수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심은 양 팀 선수들을 일단 라커룸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장내가 정리된 뒤 니스 선수들은 경기 재개를 위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르세유 선수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기를 속개할 수 없다며 그라운드에 다시 서는 것을 거부했다.

    니스 선수들은 몸을 푼 뒤 코너에 공을 갖다 놓았고,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끝났다.

    AP 통신은 일반적으로 리그1 규정이 적용되면 이날 경기는 니스의 3-0 승리로 인정된다고 전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