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 7년…김재윤, kt 첫 100세이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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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전향 7년…김재윤, kt 첫 100세이브 눈앞

한설아 0 입력  / 수정

포수→투수 전향은 신의 한수…역대 17호 달성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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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김재윤 


   '투수 7년 차'에 대체 불가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김재윤(31·kt wiz)이 어느덧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김재윤은 6일 기준 통산 9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개인 97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3세이브를 추가하면 kt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올린다.


    KBO리그 전체에서도 100세이브 투수는 16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


    1989년 10월 2일 권영호(전 삼성)가 KBO리그 최초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2017년 8월 25일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역대 16호 기록을 세웠다.


    김재윤은 포수 출신 100세이브 투수에 도전한다.


    휘문고에서 포수로 뛴 김재윤은 2008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2012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한국에 돌아온 김재윤은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고, 전역한 해인 2014년 열린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신생팀'이던 kt에 특별지명으로 뽑혔다.


    당시 kt는 김재윤을 경기 경험을 갖춘 '백업포수' 자원으로 봤다.


    하지만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김재윤은 전격 투수 전향을 선언했다. 포수로서 '어깨가 좋은' 김재윤은 강속구 투수의 자질을 보였고, 시속 150㎞ 구속을 자랑하는 kt의 비밀병기가 됐다.


    "오승환 선배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포부를 품은 김재윤은 2015년 42경기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투수 첫해를 보냈다.


    2016년에는 본격 마무리투수의 길을 걸었다. 4월 3일 SK 와이번스(현 SSG)전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한 김재윤은 그해 8승 1패 1홀드 14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각각 15세이브를 거두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며 kt의 수호신으로 정착했다.


    2019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7세이브만 거두고 마무리투수 보직을 이대은(32)에게 넘겼다.


    하지만 2020년 건강하게 돌아와 21세이브로 활약한 김재윤은 올해 이미 25세이브를 거둬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kt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에도 김재윤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지난해부터 kt가 상위권 팀으로 도약하면서 김재윤도 신나게 날갯짓을 하며 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다.


    최근 kt가 큰 점수 차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김재윤의 통산 100세이브 기회가 적어졌다. kt는 지난 3∼5일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에 10∼11점 차 대승을 거두며 2위 LG를 4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t는 7·8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벌이고 9·10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2연전을 벌인 뒤 11·12일 다시 홈에서 SSG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3경기를 펼친다.


    이 기간 김재윤이 100세이브 투수 반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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