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베이징의 에너지 느낄 선수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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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볼트 "베이징의 에너지 느낄 선수들이 부럽다"

손화연 0 입력  / 수정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은퇴한 역사상 최고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 


역사상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우사인 볼트(36·자메이카)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의 추억을 공유하며 참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볼트는 28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편지 형식으로 올린 글에서 인생 자체가 완전히 바뀐 베이징 올림픽 당시를 돌아봤다.

    볼트는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인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육상 남자 100m와 200m를 휩쓸며 볼트 시대를 열었다.

    100m에서 찍은 9초69, 200m의 19초30 모두 당시 세계신기록이었다.

    볼트는 이후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 등 3종목을 내리 2연패 하는 등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8개를 획득하고 은퇴했다.

    베이징 하계올림픽 육상 레이스가 펼쳐지고 2월 4일 이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은 볼트의 신화가 창조된 역사적인 장소다.

    볼트는 "추위를 싫어해 동계스포츠 경험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다음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보고 싶다"는 말로 운을 뗐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궈자티위창 


그는 인생의 영광이 찾아온 14년 전을 회상하며 "베이징에서 내 인생이 30초도 안 돼 바뀌었다"며 "당시 중요한 레이스의 모든 걸 기억할 수 있다. 베이징은 내게 언제나 특별한 곳"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에너지가 무척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볼트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과정을 담은 1993년 영화 '쿨러닝' 주인공인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고국 여자 봅슬레이팀이 썰매에 붙인 '미스터 쿨 볼트'라는 이름을 좋아한다고도 했다.

    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국 관중이 베이징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없는 사실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중요한 것은 올림픽 자체이며 선수들은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년간 올림픽을 준비해왔다"며 대회에 전념해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랐다.

    또 "달리기와 훈련을 전혀 그리워하진 않지만, 관중의 에너지는 무척 그립다"며 "베이징에서 그 에너지를 느낄 선수들이 부럽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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