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품는다…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차지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프랑스 출신 초특급 기대주 빅토르 웸반야마의 행선지는 샌안토니오가 유력해졌다.
NBA는 17일(한국시간)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 결과 샌안토니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됐다고 발표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22승 60패로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에 그친 샌안토니오는 동부 최하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17승 65패), 서부 14위 휴스턴 로키츠(22승 60패)와 함께 가장 높은 14%의 1순위 당첨 확률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들을 제치고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전체 2순위는 샬럿 호니츠(당첨 확률 12.5%)에, 3순위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당첨확률 10.5%)에 지명권이 돌아갔다.
4순위 지명권은 휴스턴이 차지했으며, 디트로이트는 5순위가 됐다.
2023 NBA 드래프트는 한국시간으로 내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2003년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이후 최대어로 거론되는 2004년생 웸반야마의 전체 1순위 지명 가능성이 크다.
키가 7피트 5인치(226㎝)인 웸반야마는 높이를 앞세운 골 밑 슛뿐 아니라 가드, 포워드처럼 드리블 중에도 안정적인 슈팅을 생산할 수 있어 '만능 공격 자원'으로 평가된다.
경기 도중 심심치 않게 스텝백 3점까지 보여주는 웸반야마는 양팔을 쭉 뻗었을 때 측정한 리치가 무려 8피트(243㎝)에 달해 수비 면에서도 잠재력이 있다고 호평을 받는다.
웸반야마가 샌안토니오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 그레그 포퍼비치 샌안토니오 감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포퍼비치 감독이 지휘하는 샌안토니오는 1997-1998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22년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올라 NBA 최다 연속 PO 진출 기록을 썼다.
이 기간 팀의 명실상부한 핵심 자원은 199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팀 덩컨이었다.
포퍼비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의 대기록에 빛나는 덩컨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차례나 지휘하며 2000년대 '왕조'를 구축했다.
샌안토니오에서만 19시즌을 뛴 덩컨이 2016년 은퇴하고 팀의 주축들이 타팀으로 이적한 뒤, 샌안토니오는 최근 세 시즌 10∼11위를 전전했다.
포퍼비치 감독이 웸반야마를 지명해 샌안토니오의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전세계 농구팬의 이목이 집중된다.
오혜주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