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레전드' 심권호, 현장 복귀…유소년 대표팀 이끈다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51) 감독이 현장에 복귀한다.
심권호 감독은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이끌고 다음 달 8일부터 13일까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세계레슬링연맹 17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심권호 감독은 지난 1월 대한레슬링협회 평이사직을 맡았고, 유소년 선수 발굴이 필요하다는 협회 판단에 따라 최근 U-17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협회는 U-17 대표팀 26명을 선발했으며 15일 오후 추가 선발 과정을 거쳐 6명의 핵심 유망주를 꾸릴 예정이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2명, 남자 자유형 2명, 여자 자유형 2명 등 핵심 유망주 6명은 서울체고 등에서 심권호 감독과 합숙 훈련을 하며 대회 준비에 나선다.
협회 관계자는 "심권호 감독은 우선 6명의 핵심 유망주를 집중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며 IBK기업은행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권호 감독은 15일 연합뉴스에 "유소년 선수 지도는 오래전부터 바랐던 일"이라며 "오랜만에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는데, 할 일이 태산 같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지난 10일부터 강원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U-17 대표팀 선발전을 직접 참관하며 유망주들의 기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심권호 감독은 한국 레슬링의 전설이다.
심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 체급이 폐지되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54㎏급에 출전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은퇴 후엔 해설위원과 지도자 생활을 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직장인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오혜주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