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문화재 구역을 78곳에서 66곳으로 줄였다고 12일 밝혔다.

광주 조선백자 요지는 조선 시대 전기부터 후기까지 도자기를 만들던 중심지다. 문화재청은 그 가치를 인정해 1985년 11월 광주시 중부면, 광주읍 등 78곳(40만7천660㎡)을 사적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정 지역이 광범위해 사유재산권을 행사하려는 지역민과 갈등을 빚어왔다. 사적으로 지정된 토지는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광주시, 한국도자재단과 함께 문화재 구역의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12곳을 줄였다.

이에 따라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문화재 구역은 66곳(38만6천352㎡)으로 재조정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2025년까지 재조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구역 재조정을 기념해 이날 광주시, 한국도자재단과 함께 경기도자박물관에서 '2022 문화재 분야 규제 혁신사례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구역이 적정한지를 검토해 면적을 축소하면서 주민 불편을 크게 줄인 그동안의 규제개혁 성과를 공유하고, 관계 전문가가 참가해 다른 사적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주민 편의를 확대하고자 내년에도 '부안 유천리 요지'와 '부안 진서리 요지' 등 사적 구역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