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미래는 메타버스, 새 기회 창출"
향후 투자 계획과 수익 창출 시점에는 모호한 답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소셜미디어 업체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확인했다.
저커버그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거나 업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을 뜻한다.
가상공간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큰 성공을 거둔 로블록스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업으로 꼽힌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가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이자 페이스북의 다음 장(章)"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버스를 "여러분이 그 안에 존재하도록 구현하는 차세대 인터넷",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정의하면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며 "아바타와 디지털 객체를 창조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2019년 VR 기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호라이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시간과 열정을 쏟아가며 메타버스 개념을 설명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이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투자 계획과 수익 창출 시점을 질문했으나 답변은 모호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으며 이 사업이 성공하면 궁극적으로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