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듀오 가을방학 해체…소속사 "신변상의 이유"
작곡 담당 정바비, 최근 성폭력 논란
어쿠스틱 팝 듀오 가을방학이 멤버 정바비의 성폭력 논란 이후 해체한다.
소속사 유어썸머는 지난 9일 SNS에 "가을방학의 두 멤버는 소속사에게 각자 신변상의 이유로 앞으로의 활동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가을방학이 해체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소속사는 "그동안 가을방학에 사랑과 관심을 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멤버 계피는 개인 SNS를 통해 "실은 작년에 4집 앨범 녹음을 끝내면서 4집을 마지막으로 가을방학을 마무리 지으려 마음먹고 있었다"며 "이제 저는 새 분야에서 새 출발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쓰고 누가 불렀든, 노래로 위안받았던 순간의 기억은 무엇에도 침범받지 않을 오로지 여러분의 것"이라며 "여러분께 먼 훗날에라도 가을방학이 조금이나마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가을방학은 보컬을 맡은 계피와 작사·작곡을 맡은 정바비로 구성된 혼성 듀오로, 2010년 1집 '가을방학'을 시작으로 네 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취미는 사랑',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등 서정적인 곡들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멤버 정바비는 최근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해 5월 고발됐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또 다른 여성에 대한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최근 다시 입건됐다.
남예지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