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 유인하는 저커버그…"메타버스서 가상상품 팔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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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유인하는 저커버그…"메타버스서 가상상품 팔게 할 것"

한설아 0 입력  / 수정

"가상자산 팔도록 할 도구 시험 중…메타도 창작자에 직접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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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구축할 가상세계 '메타버스'에 대해 기조연설 하는 마크 저커버그 CEO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에서 사람들이 가상 상품을 사고팔기 쉽게 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1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에서 호라이즌에 구축하고 있는 가상세계에서 크리에이터(콘텐츠 창작자)들이 가상 자산과 경험을 팔도록 해줄 새로운 도구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12일 보도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작년 12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시작한 무료 메타버스 서비스로, 오큘러스 VR 헤드셋이 있는 사람은 호라이즌 월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다리 없이 상반신만 있는 아바타(디지털 분신)를 만들고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소수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이 기능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어떻게 흘러갈지 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많은 기능을 도입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사람들이 호라이즌에서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만들고 팔거나, 특정 가상세계에 유료로 입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호라이즌 월드에서 가상 아이템을 거래할 수 없다.


    그러나 인기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 '더 샌드박스' 등에서는 미술품부터 부동산까지 각종 가상 자산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메타버스가 돈을 벌 수 있는 공간이란 점을 기업들이 깨닫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일례로 작년 12월 인기 힙합 가수 스눕 독이 더 샌드박스 안에 구축하고 있는 메타버스 '스눕버스'에서 가상 부동산을 사겠다며 한 개인이 45만 달러(5억5천만 원)를 지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타는 "태생적으로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수준의 창의성을 낳고, 차세대 크리에이터와 기업들이 열정을 추구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새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또 이용자 간 거래를 돕는 것뿐 아니라 미국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직접 보상도 할 계획이다. 호라이즌 내에 많은 사람이 와서 시간을 보내는 멋진 가상세계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그들의 작업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1천만 달러(약 123억 원) 규모의 '호라이즌 크리에이터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며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들이 즐기는 멋진 경험을 구축하면서 스스로를 부양하고 생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맷 너배라는 메타버스가 실제 현실화할 때까지는 아직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너배라는 "메타가 돈을 벌 수 있는 도구를 도입하는 것은 메타버스 내의 새로운 '크리에이터 경제'에 시동을 걸기 위한 현명한 조치"라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 브랜드나 크리에이터에게 메타버스는 단기적으로 면밀히 지켜봐야 할 대상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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