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던 창원SM타운, 6년만에 끝내 좌초…정상화는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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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던 창원SM타운, 6년만에 끝내 좌초…정상화는 요원

한설아 0 입력  / 수정

외부에선 특혜 의혹, 내부에선 손실 보전 등 두고 당사자 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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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M타운 전경 


경남 창원을 대표하는 한류 체험공간으로 조성하려던 이른바 '창원 SM타운'(공식 명칭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이 닻을 올린 지 6년 만에 물거품 됐다.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자로 참여해 한때 지역사회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당사자 간 운영 손실 책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결국 파국을 맞았다.


    22일 시 등에 따르면 SM타운 조성사업은 전임 안상수 시장이 재임하던 2016년 4월 시가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 및 공유재산 매각을 위한 민간투자자 공모사업' 공고를 내면서 본격화됐다.


    공고 넉 달 만인 그해 8월 시와 시행사인 주식회사 창원아티움씨티, 운영참여자인 SM엔터 3자 간 실시협약을 했다.


    이듬해인 2017년 5월에는 기공식을 했다.


    그해 12월에는 SM엔터 자회사인 SM타운플래너(SMTP, 운영참여자)와, 시행사·SM엔터·SMTP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 창원문화복합타운(운영자)도 참여하는 변경 실시협약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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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M타운…텅 빈 안내도 


    사업 초기 비교적 순조롭던 분위기는 2018년 전후로 삐걱대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경남도는 SM타운 조성사업 과정에서 시의 민간투자자 공모·지구단위계획 변경·주상복합용지 용적률 결정 등이 부적절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이는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의 SM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 제기 및 고발로도 이어졌다.


    허성무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8월에는 전임 시장이 직접 챙겨오던 SM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특별검증단도 출범했다.


    이후 시는 SM타운 조성사업이 절차적 합법성을 간과한 채 공익성 없는 민간사업자의 수익사업으로 변질했다며 "총체적 위법"이라는 등의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앞서 SM타운 사업과 관련해 형사 고발된 안 전 시장 등에 대해서는 고발인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2020년 초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2018년부터 2년여에 걸친 시행사 특혜 의혹 및 초과 이익 사회 환원 논란 등이 잠잠해지는 듯 보이자 이번에는 개관 지연을 둘러싼 당사자 간 갈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협약상 준공 기한인 2020년 4월(이후 2021년 2월로 한 차례 연장)을 넘겼는데도 운영 주체 측은 시설·콘텐츠 투자 비용, 운영손실(적자) 보전 여부 등을 둘러싸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현 사업자들과는 더는 개관을 추진할 수 없다고 보고 이날 실시협약 해지를 최종 통보했다.


    시는 시행사 측 귀책 사유가 명백한 만큼 SM타운 건물을 시 소유로 귀속시키고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는 방침이다.


    운영 방향은 상반기 중 용역을 실시해 확정하고, 하반기에 새 운영자를 공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새 운영자를 찾으려면 사실상 SM타운 건물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해소돼야 하는데, 시행사 측이 실시협약 해지를 받아들이면서도 시를 상대로 1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등을 예고한 만큼 사업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M 측은 시의 실시협약 해지 통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공식적인 문서를 수령한 후 관련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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