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 아흔 앞두고 연극 '갈매기' 연출 송고시간 202
12월 유니버설아트센터서 체호프 원작 '갈매기' 공연
▲ 지난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배우 이순재
원로배우 이순재(89)가 연출하는 연극 '갈매기'가 올겨울 관객들을 만난다.
기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이순재 연출의 '갈매기'가 오는 12월 21일부터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960~1904)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갈매기'는 사실주의 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이다.
유명한 배우인 어머니 '아르카지나'의 그늘에서 벗어나 작가로 성공하길 바라는 '트레플례프'와 명성 있는 배우가 되길 꿈꾸는 젊은 배우지망생 '니나'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연극은 189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순재는 작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셰익스피어 연극 '리어왕'에서 205분에 달하는 극을 한 달 넘게 이끌며 끝까지 열연한 데 이어 지난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해 지금도 공연 중인 연극 '아트'(ART) 무대에도 서고 있다.
그는 또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동국대 이해랑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관악극회의 정기공연 '위선자 따르뛰프'의 예술감독도 맡는 등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연극 '갈매기' 공연 관계자는 "이순재가 90세를 앞두고 연극에 대한 66년 애정을 담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통찰력과 세월을 담은 리더십,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최고의 무대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재 연출의 '갈매기'의 캐스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