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3' 크리스 프랫 "마지막 씁쓸하지만 산 정상 오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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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갤3' 크리스 프랫 "마지막 씁쓸하지만 산 정상 오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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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최종편 내달 개봉…배우·감독 방한 간담회 건 감독 "전세계 '시네마 베스트'는 한국영화"…프랫 "한국이 영화·음악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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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하는 크리스 프랫

"영원할 줄 알았는데, 사실 영원한 건 없잖아요?"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이하 '가오갤 3')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은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게 된 소회를 묻는 말에 '피터 퀼'다운 답변을 내놨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연 방한 간담회 자리에서다.

프랫은 "(가오갤이 끝났다는 게) 조금 씁쓸하다"면서도 "산의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경관을 누리는 기분"이라며 뿌듯해했다.

2014년 첫선을 보인 '가오갤'은 이번 편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연인 가모라(조이 살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가 다시 가디언즈 팀과 함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임무에 나서는 이야기다.

가디언즈 팀 배우들은 10년을 함께 성장해온 캐릭터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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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하는 캐런 길런


네뷸라 역의 캐런 길런은 "슬프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들지만,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멘티스를 연기한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런 영화의 일부여서 감사했다"며 "'가오갤 패밀리'가 되면서 인생이 바뀌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무명에 가깝다가 이 시리즈로 스타 반열에 오른 프랫은 "피터 역할 덕분에 커리어가 바뀌었다"며 "그를 연기하며 겪은 모든 순간을 아낀다"고 돌아봤다.

시리즈를 쭉 연출해온 제임스 건 감독은 유종의 미를 위해 반드시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이 배우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영화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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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즈 취하는 제임스 건 감독


건 감독은 '가오갤 3'에서 피터와 네뷸라, 폼뿐만 아니라 드랙스, 그루트 등 캐릭터 면면에 초점을 맞췄다.

그중에서도 유전자 변형 실험으로 탄생한 너구리 '로켓'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도록 만들었다. 로켓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화가 많지만, 친구에게만큼은 따뜻한 캐릭터다.

로켓이 자신의 분신과 같다는 건 감독은 "2011∼2012년 '가오갤'을 준비할 때부터 시작점은 로켓이었다"며 "로켓의 분노가 어디서 기인한 건지 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마지막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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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하는 폼 클레멘티에프


이번 간담회는 '가오갤 3' 팀이 처음으로 소화한 홍보 일정이다.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셈으로, 건 감독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가오갤'로 한국 팬들을 만나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으냐"며 웃었다.

건 감독은 또 "지난 10년간 전 세계 '시네마 베스트'는 한국 영화"라며 "'기생충'과 '마더'를 정말 좋아하고 '악녀'를 통해서는 '가오갤 3' 액션 장면을 촬영하는 데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런 영화의 고장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랫 역시 블랙핑크, 뉴진스 등 한국 걸그룹까지 호명하면서 "세계적으로 한국이 영화와 음악의 리더가 된 특별한 시기"라고 엄지를 세웠다.



오혜주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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