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해외 자료 수집, 튀르키예·헝가리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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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 해외 자료 수집, 튀르키예·헝가리로 넓힌다

정은이 0 입력
국립중앙도서관 "미·러에 편중된 연구 다양화…체계적 연구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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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중심으로 이뤄졌던 한국의 근현대기 해외 자료 수집이 튀르키예(터키)와 헝가리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튀르키예와 헝가리를 한국 관련 자료 발굴을 위한 지역 거점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기관에 있는 자료를 수집해 관련 절차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튀르키예에서 발굴·수집하는 '오스만 튀르키예 고문서국' 등 소장 자료는 국내 최초이자 국외에서도 거의 연구된 바 없는 내용이다.

이 자료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한반도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펼쳐졌던 동아시아 정세 등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자료라고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밝혔다.

튀르키예 자료는 아랍어로 표기된 튀르키예어인 '오스만어'를 현대 튀르키예어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해제해 공개된다. 그간 언어장벽으로 자료접근이 어려웠던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과 수교 33주년을 맞는 헝가리는 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원으로 맺었던 통상조약 관련 자료 외에도 북한과 단독 수교 시기(1948∼1988년) 축적된 남북한 관련 자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수집한 자료는 한국전쟁 당시 헝가리의 지원으로 운영됐던 야전병원에서 북한 군인들이 작성한 감사 편지, 베이징과 도쿄 주재 헝가리 외교 공관에서 작성한 남북한 관련 문서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헝가리를 거점국가로 지정 후, 비셰그라드 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까지 수집대상 국가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해외 소재 한국 관련 자료를 수집·해제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러시아국립도서관 소장 자료 등 총 320만여 면을 수집한 바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조영주 지식정보관리부장은 "우리나라 근현대기 한국사 연구가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이나 동아시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번 수집되는 자료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등 우리나라 역사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연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수집·해제되는 자료는 2023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을 통해 공개된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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