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이건희 컬렉션' 김홍도 관련 작품 확보 나서
'단원 김홍도의 도시'로 불리는 경기 안산시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장 미술품 중 김홍도와 관련된 작품 확보에 나섰다.
안산시는 11일 "이 회장 유족이 기증하기로 한 미술 작품 중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는 기증 미술품 중 추성보도를 포함해 김홍도와 관련한 작품이 있으면 안산에 기증해 달라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작품이 확보되면 관내 김홍도 미술관(전 단원미술관)에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는 옛 문헌에 의하면 김홍도가 7∼8세 때부터 19세까지 당시 안산에 살고 있던 표암 강세황 선생으로부터 그림 수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홍도와 안산시와 인연을 강조해왔다.
1990년 당시 문화부(현재 문체부)는 11월을 '김홍도의 달'로 지정하고, 안산시를 '단원의 도시'로 명명한 바 있다.
시는 이후 '김홍도 축제', '단원 미술제',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등 다양한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관련 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집해 오고 있다.
지난해 9월 김홍도의 미술작품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를 경매를 통해 4억9천만원을 주고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안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김홍도의 작품은 '공원춘효도'를 비롯해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 길', '여동빈도' 모두 7건이다.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 등 관련 인물 작품도 16건 소장하고 있다.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