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도 감염된 줄 알겠어요"…성탄절 행사 취소에 부모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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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도 감염된 줄 알겠어요"…성탄절 행사 취소에 부모들 한숨

한설아 0 입력  / 수정


온라인서 '산타 대행' 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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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산타할아버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어린이집 외부인 출입이 금지돼 산타 행사를 취소합니다. 아이들이 산타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네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각종 아동시설에서 성탄절 행사를 대부분 취소해 아이들이 '산타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구의 한 어린이집은 성탄절에 열기로 했던 '산타 행사'를 최근 취소했다. 산타 행사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아동시설 직원이나 봉사자가 산타 복장을 하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다.


    당초 산타 역할로 참여하려 했던 봉사자들은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도 코로나19에 걸리셨는지 걱정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주부 A씨도 "해마다 어린이집에 산타 할아버지가 와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말씀도 해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못 오신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이 왔다"며 "연말 같지 않은 연말"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설에서는 산타 복장을 한 교사가 각 아동의 집에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변경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는 산타 분장을 하고 집을 방문해줄 역할 대행을 구하거나 본인이 해주겠다고 나서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지역 맘카페에는 "아이가 크면서 눈치가 빨라져 아빠, 삼촌이 산타 역할을 하기가 힘들어졌다"며 "산타 아르바이트를 할 분을 구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한 대학생이 "작년 코로나19로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해 속상해하는 조카들이 안쓰러워 직접 산타 역할을 했는데 상상보다 더 좋아하고 행복해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아이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고 썼다.


    그는 "2차 접종을 완료했고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음성 확인 문자도 보내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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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아르바이트 


    '비대면 방문 산타'를 제안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 맘카페에서 남매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한 이용자는 "집 안까지 들어오지 않고 현관 화상 인터폰으로 대화하고 선물은 문 앞에 두는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며 참여자를 모은다고 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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