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일촉즉발] 미 국무 "러, 오늘밤 안에 전면침공할 수도"(종합)
한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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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24 10:57:45
/ 수정
2022-02-24 11:01:08
블링컨 "침략 피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여지 둬
▲열차에 실려 우크라 국경 인근 역에 도착한 러시아군 장갑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오늘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 NBC 방송에서 이날 밤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면침공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여기에서 언급된 시점은 우크라이나 시간으로는 '24일 밤이 끝나고 아침이 되기 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정확한 공격 시간이나 장소는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의한 주요 침략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여지를 뒀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직전에 나온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 언급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앞서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추산하며, 이들은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들 부대의 약 80%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50㎞ 내에 배치된 채로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부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러시아 군대가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일부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이동 및 병력 증강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입은 확인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