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보고 2년…더 큰 '쓰나미'된 팬데믹(종합2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줄을 선 시민들
▲ 미국 뉴욕의 지하철 역
공공기관 직원의 확진이 늘며 공공서비스 부분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 또는 지연됐고 병가를 간 동료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건강에 지장없는 경찰관의 대체 휴일이 취소되는가 하면 인력 부족에 일부 코로나 검사소가 폐쇄됐다.
유럽의 상황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세 나라를 합친 신규 확진자만 50만명에 육박하는 숫자가 나왔다.
영국 정부는 29일 18만3천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12만9천471명) 기록한 역대 최다치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일일 사망자도 57명으로 전날(18명) 대비 3배로 늘었다. 다만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 영국 런던 도심 옥스퍼드 거리
▲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일 신규 확진자 추이
높은 백신접종률에 힘입어 브라질, 멕시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진정세를 이어가곤 있지만 언제 다시 오미크론발 재확산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 하루 전세계에서 144만명의 확진자가 보고돼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22∼28일 자체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655만명으로 주간 집계로는 사상 최다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유럽에서 나왔다.
다만 이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6천450명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주간 집계로는 가장 낮았다고 AFP는 집계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방역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WHO는 기존의 델타 변이에 더해 막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까지 더해져 확진자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전염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두 종류의 변이로 확진자 수는 물론 입원율과 치명률이 치솟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시스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27건의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가 보고되고, 이후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로 명명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8천1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의 급성기(acute phase)가 종식되겠지만 그렇다고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고령층에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기 전까지는 그 변이의 치명성에 대한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