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매파 "민주당-중국 공산당 '트럼프 낙선' 한배 탔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자국 야당과 중국 공산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위한 모종의 합의에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9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민주당과 중국 공산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시키기 위한 공동 대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전쟁을 설계하는 데 직접 관여한 나바로 국장은 미국 정부 내의 대표적 대중국 매파로 간주된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중국과 민주당)의 전략 일체는 중국 공산당이 만들어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을 기반으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민주당과 운명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중국의 정보조작 전쟁에 비춰봤을 때 명백하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또한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민주당이 집권하면 "중국 공산당에 나라를 넘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다만 민주당과 중국이 합의를 이뤘다는 점을 시사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더힐은 전했다.
앞서 윌리엄 에바니나 국가 방첩 안보센터(NCSC) 소장도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하길 바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에바니나 소장은 중국이 이를 위해 민주당을 지원하거나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막을 올린 후 사흘째 진행 중인 전당대회에서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민주당이 중국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지 못하다고 깎아내리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