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대사 "독립기념일 행사 초대손님 중국이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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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대사 "독립기념일 행사 초대손님 중국이 괴롭혀"

손화연 0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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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트위터 캡처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지난 15일 베이징 대사관에서 개최한 자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초대된 일부 손님을 중국 당국이 괴롭히고 참석을 막으려 했다고 밝혔다.

번스 대사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목요일(15일) 베이징 대사관은 코로나로 연기된 독립기념일(7월4일)을 축하했다"며 "중화인민공화국(PRC)은 일부 초대 손님을 괴롭히고 참석을 단념시키려 했다. 우리는 미국-중국의 국민 간 교류와 참여를 지지한다. PRC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일 행사 연설에서 자신이 "미국인들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깊고, 변치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어떤 정부도 빼앗을 수 없는 각자의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 권리는) 종교, 표현, 집회, 언론의 자유다"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번스 대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손님이 영향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당일 중국 인권변호사 왕취안장 부부가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은 후 강제로 귀가 조치됐다고 홍콩 명보가 19일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왕 변호사 부부는 당일 외출에 나섰다가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러 명의 경찰에 둘러싸인 채 검문을 당했으며, 오후 8시 30분께 경찰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그날 더는 외출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집 밖에는 사복 경찰이 배치됐다.

왕 변호사 부부가 지하철역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퍼져나갔다.

왕 변호사는 RFA와 화상 인터뷰에서 "경찰이 우리의 이동을 제한한 것은 미국 제헌절(9월17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인권의 날 등 글로벌 기념일이나 자국에서 중요한 행사가 열릴 때 인권활동가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변호사는 2015년 7월 9일 인권운동가 300여 명이 중국 당국에 붙잡혔던 이른바 '709 검거' 때 검거돼 4년 반을 복역했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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