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독일 의원단 면담…"민주국가 단결로 자유 수호"
▲ 클라우스 페터 빌쉬 독일 연방의원(왼쪽),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독일 의원단과 만나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과 협력을 통해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클라우스-페터 빌쉬 독일 기독민주당(CDU) 연방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6명의 독일 방문단의 예방을 받았다.
차이 총통은 이 자리에서 기후 변화, 권위주의의 확장과 같은 세계정세에 대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의 굳건한 방어선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 함께 정의, 평화, 생태학적 영속성 등 중요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당파를 초월한 독일 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의회가 처음으로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의 참여하는 것을 지지했다며 독일 의원이 100여 명이 서명한 관련 서류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지난 8월 장기간의 군사훈련으로 기존의 질서를 훼손하려고 기도했지만,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이 연합 성명을 통해 대만해협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독일의 대만에 대한 굳건한 지지에 대해 대만인을 대신해 감사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클라우스-페터 빌쉬 연방의원은 독일 의회는 만약 대만이 무력 위협을 받는다면 대만을 돕고 지지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