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도 정부 압박에 120여개 계정 줄줄이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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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도 정부 압박에 120여개 계정 줄줄이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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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 2023-04-05 14:43

총선 앞두고 통제 강화…"빅테크, 모디 정부에 굴복"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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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인도 정부의 압박에 굴복,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인과 언론인 계정의 인도 내 활동을 줄줄이 막고 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몇 주 동안 캐나다 정치인 자그미트 싱, 캐나다 시인 루피 카우르, 인도 언론인과 정치인, BBC 펀자브 지사 등 120여개 계정의 인도 내 활동을 정지시켰다.

인도 정부는 2021년 디지털 콘텐츠 관련 검열 권한을 확대한 후 정부에 비판적인 게시물이나 계정을 차단해왔는데 최근에는 압박 강도를 더 높이는 모양새다.

특히 인도계 시크교도 분리주의자들이 최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인도로부터의 독립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관련 게시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크교 지도자인 암리트팔 싱의 검거 작전을 벌이며 펀자브주의 인터넷을 차단하기도 했다.

약 3천만명에 달하는 시크교도들은 인도 경제·국방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이 중 일부는 1947년 인도 독립 시기부터 펀자브주를 중심으로 한 별도 독립 국가 건설을 추진해왔다.

인도 정부의 이번 트위터 계정 제한 조치에 대해 소수 집단과 인권운동가 등은 강력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캐나다 바즈뉴스의 공동 창립자로 최근 트위터 계정의 인도 내 활동이 막힌 자스카란 산두는 "인도 정부는 가혹한 조치를 할 수 있게끔 규정을 만든 후 시크교도나 다른 소수 집단 사회에서 나오는 반대 의견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내 증오범죄 등을 모니터링해온 라키브 하미드 나이크도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권위주의 정부에 완전히 항복했다"며 "매우 암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 사이에서는 힌두민족주의 성향의 모디 정부가 내년 총선이 다가오자 지지 세력 결속을 위해 야권과 무슬림 등 소수 집단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국은 지난 1월에는 모디 총리를 비판한 BBC 다큐멘터리의 온라인 유통을 막았고 이 영상을 관람하려던 대학생들을 집단 체포했다.

지난 2월에는 야권 유력 인사인 마니시 시소디아 델리주 부총리를 체포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3연임을 노리고 있다.

오혜주 기자 / 더인사이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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