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데이' 영국 오늘 코로나19 백신 세계 첫 접종…전세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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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데이' 영국 오늘 코로나19 백신 세계 첫 접종…전세계 주목

제주에비앙 0 입력  / 수정

화이자 백신 80만회분 이송…영하 70도 초저온 운반작전
50개 거점 병원 지정…의료진·80세 이상 우선 접종
백신 4천만회분 구매…인구 40%인 2천500만명 접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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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보관 준비하는 런던 크로이던 보건부서 직원 

    영국이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을 끝낼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이날을 'V-데이'라고 칭하면서 접종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은 이날부터 전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접종한다.

    이를 위해 잉글랜드 지역에 50개 거점 병원을 지정했고 다른 지역도 병원을 중심으로 접종을 한다.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 80만 도즈(40만명분)는 유로터널로 영국으로 들어와 비밀 지역에 보관되다가 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NHS 직원들은 지난 주말 접종 대상자를 분류하고 면역 반응 치료소를 준비했다.

    초기 접종 대상자는 현장 의료인력, 80세 이상, 요양원 직원이다. 요양원 거주자들은 2주 내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첫 접종을 받고 나면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하고 면역력은 그로부터 1주 후에 생긴다. 백신 접종은 무료다.

    코로나19 피해가 막대한 영국은 백신을 돌파구로 삼고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2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데 이어 1주일도 안돼 접종을 시작한다.

    이를 두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가 발언을 무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신 정책을 '자화자찬'하던 영국 정부는 발끈하는 한편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데 따른 성과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맷 행콕 보건장관이 백신 접종 시작일을 'V-데이'라고 부른 것은 2차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이 애국심을 호소하며 승리의 'V'표시를 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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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앞둔 영국 병원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운반 시에는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 박스를 이용해야 하다 보니 접종하기까지 비용과 특수장비, 인력이 대거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일단 시작은 했지만 내년 봄은 훌쩍 지나야 영국 정부가 목표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현재까지 2천만명에게 면역을 생성시킬 수 있는 분량의 화이자 백신 4천만 도즈(1회 접종분)를 구매했으며 인구의 40%인 2천5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은 7일 신규 확진자가 1만4천718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총 6만1천434명으로 189명 늘었다고 밝혔다. 


남예찌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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