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美건설 해군기지 시설 또 철거…중국군 주둔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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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美건설 해군기지 시설 또 철거…중국군 주둔설 증폭

제주에비앙 0 입력  / 수정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위성자료로 고속단정 정비시설 철거 확인" 

 캄보디아 당국이 자국 해군기지 내에 미국이 건설한 시설을 또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전날(현지 시간) 위성 영상자료를 토대로 남서부 시아누크빌주(州) 내 레암 해군기지에 미국이 건설한 고속단정(RHIB) 정비시설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CSIS는 이 시설이 지난 10월 1일 쵤영된 위성 영상자료에는 포착됐지만, 지난 11월 4일 촬영된 위성 영상자료에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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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촬영한 레암 해군기지

    앞서 CSIS는 지난달 초에도 레암 해군기지에 미국이 건설한 캄보디아 해군 전략사령부 건물이 철거됐다면서 관련 위성 영상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지난 10월 2일 성명에서 "레암 기지의 시설 철거가 중국군 자산과 병력을 받아들이려는 캄보디아 정부의 계획과 연관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정부에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레암 해군기지 훈련 시설과 선박 계류장 보수 지원을 제안했지만, 같은 해 6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거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당국의 레암 해군기지 내 미국이 건설한 시설에 대한 잇따른 철거는 미국 행정부의 교체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중국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캄보디아에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지도부는 36년째 장기집권하면서 서방 국가들로부터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비판을 받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정치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훈 센 총리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곤경에 처한 지난 2월 초 방중해 시 주석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남예지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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