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시진핑, 사우디·우루과이 정상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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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0 10:18:11
/ 수정
2020-09-10 10:23:42
내주 메르켈·EU 의장과도 화상 회담 예정
▲ 연설하는 시진핑
미중 갈등이 외교, 군사 등에서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 외교를 통한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각 분야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사우디 비전 2030의 연계를 강화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길 원한다"면서 "사우디에 대한 우한페렴(코로나19) 방역 물자 제공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과 글로벌 생산·공급 사슬 안정화에 협력해야 한다"며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 된 사우디의 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같은 날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우루과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중국의 좋은 친구"라며 "일대일로를 통해 양국의 문화, 교육, 체육 등 영역에서 인문 교류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이 201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래 정치적 상호 신뢰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루과이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발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 갈등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전화 통화와 화상 정상회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발히 정상 외교를 펼치고 있다.
시 주석은 오는 14일에는 유럽연합(EU)과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통상 현안과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