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사태에 의회 경찰 국장 사임
제주에비앙
0
입력
2021-01-08 10:21:16
/ 수정
2021-01-08 11:20: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에 의회 경찰이 부실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회 경찰 국장이 사임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스티븐 선드 국장이 오는 16일자로 국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선드 국장은 '지지자들의 자유 연설 집회에 대비하긴 했으나 폭력 사태로 번질 줄은 예상치 못했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겪어본 사태와는 완전히 달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워싱턴DC 의사당에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난입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최소 52명이 체포됐다.
이번 사태로 각계에선 의회 경찰이 빠르게 이들을 진압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잇따라 나왔다.
이에 거스 파파타나시우 미국 의회 경찰 노조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절대 일어나선 알 될 일이었다"면서 선드 국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는 시위대를 진압할 지원 인력과 장비가 부족했으며, 이로 인해 경찰이 폭력 사태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역시 선드 국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