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호 안보협력 '오커스' 발족에 중·프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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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호 안보협력 '오커스' 발족에 중·프 반발(종합)

한설아 0 입력  / 수정

중국 "배타적 구역 구축 안돼" 논평

호주에 핵잠수함 공급하려던 프랑스는 계약 폐기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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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호주가 15일(현지시간) 3국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한 데 대해 사실상의 견제 대상인 중국은 "냉전시대 정신"이라고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 요청에 이들 국가가 "제3국의 이익을 해치거나 표적으로 삼는 배타적인 구역을 구축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냉전 사고방식과 이념적 편견을 떨쳐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안보 협력 강화와 정보기술 공유의 심화를 목표로 한 협력체로, 특히 첫 구상으로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했다.


    미·영·호 3국은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은 오커스가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오커스 발족은 중국뿐만 아니라 서구 동맹국인 프랑스의 반발도 불러왔다.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결정하고,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한 점 때문이다.


    앞서 호주는 지난 2016년 프랑스의 군함 제조업체인 네이벌 그룹(Naval Group)과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공급받는 미래 잠수함 프로그램(Future Submarine Program·FSP) 계약을 체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 비용은 66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오커스 발족으로 호주가 핵잠수함을 추진하게 되면서 기존 FSP가 폐기될 예정이라는데 있다.


    호주 총리실 대변인은 오커스로 인해 프랑스 네이벌 그룹과의 2016년 계약이 폐기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핵잠수함이 남부 애들레이드에서 미국 및 영국과의 협력 하에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네이벌 그룹이 12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예정한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과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프랑스 업체로부터 잠수함을 인수하는 대신 미국, 영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호주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식문서는 물론 프랑스와 호주 사이에 널리 퍼져있던 협력의 정신에도 반대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같은 동맹이자 유럽 파트너를 오래 지속된 호주와의 파트너십에서 배제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이때 프랑스가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관성의 부족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FSP와 관련해 방금 발표된 결정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문제의 필요성을 더 분명히 확대시킬 것"이라며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믿을만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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