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밀착' 리투아니아에 "오판 말라" 최후통첩
대사 소환에 이어 중국 외교부 또 경고…단교 임박한듯
▲중국 '대만 밀착' 리투아니아에 "오판 말라" 최후 통첩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발트해 국가 리투아니아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의지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전날 기자와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리투아니아가 대만의 대표처 설립을 허용하자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리투아니아 정부에도 중국 주재 대사를 불러들이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면서 "입으로만 '하나의 중국'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공공연하게 대만과 정부 간 교류를 하고 심지어 대만 독립 세력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그동안 리투아니아의 국익을 해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리투아니아가 대만의 대표처 설립을 허용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심각히 침해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만큼 중국은 이에 정당하고 합리적인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국가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오판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대사 소환이라는 이례적인 초강수를 꺼낸 뒤 중국 매체들은 단교 등 강력한 후속 보복 조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대사 소환에 이어 중국 매체들의 단교 가능성 보도, 그리고 외교부 대변인의 강력한 압박은 사실상 중국과 리투아니아의 단교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